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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봐야할 드라마 정년이/여성 국극의 주인공 정년이를 알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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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정년이를 보고 있습니다. 정말 특이하게도 국극을 소재로 하면서 지금 가장 핫한 드라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티빙 이미지 켑처

 

정년이

출연 : 김태리, 신예은, 정은채, 라미란, 문소리
가진것 없고 배운 것 없는 소녀 윤정년. 그러나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그녀가 국극 최고의 배우가 되기까지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요즘 보기 드물게 판소리 소재 국극을 소재로 만들어졌는데 국극 배우들의 성장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웹툰으로 사랑받던 작품을 드라마로 만들었는데 배우들의 열연으로 기대에 응답하고 있습니다. 

 

무도실무관 영화/넷플릭스 무도실무관

 

무도실무관 영화/넷플릭스 무도실무관

심심한 연휴 무도 실무관 영화를 보았습니다. 먹거리 앞에 산더미처럼 갖다 놓고 넷플릭스 열고 여기저기 달리다가김우빈 주연 무도 실무관이 보이더군요. 제목도 낯설고 무도실무관이 뭔지도

dosirak1164.tistory.com

 

김태리, 신예은의 열연

김태리 신예은 배우는 놀랍게도 가요도 아닌 판소리를 직접 부르고 있습니다. 그 어려운 판소리를 젊은 배우들이 직접 소리를 한다니 믿어지지 않지만 두 배우는 대역없이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김태리는 이 역을 소화하기 위해 무려 3년을 소리연습을 하고 사투리와 춤을 연구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한 덕분에 지금 완성된 무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예은 역시 1년동안 판소리를 공부했고 그 결과물을 현재 보여주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두 배우는 그 어렵다는 판소리의 기본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김태리 신예은 배우 뿐 아니라 정은채도 중성적인 매력을 뿌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잘 생긴 남자와 가는 선의 여자를 오가며 오묘한 느낌의 인물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가수는 노래로 승부하듯이 배우는 역시 연기의 힘이 시청자를 사로잡는 것 같습니다. 배우는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힘이 있어야 하고 인물을 창조해 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노력이 받쳐주어야 누구나 공감할 자리를 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주연 배우들이 지금 연기하고 있는 무대 국극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국극

국극 한국 전통 음악극의 한 장르로, 주로 194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초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국극은 우리나라의 고전 연극과 현대적 요소를 결합한 형태로, 특히 여성들만이 출연하는 극으로 유명했습니다. 특히 남성 역할도 여성 배우들이 맡아 독특한 매력을 더했습니다.

 

원조 여성국극 배우들 한겨레 신문 발췌

 

 


국극은 일제강점기 나라의 새로운 문화적 자아를 형성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등장했으며, 당시의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초기에는 판소리나 전통 가무극 형태였으나 , 점차 서양식 극장과 공연 형식을 받아들이며 현대적 요소를 추가해 발전했습니다. 국극은 종종 역사적 사건이나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했고, 무대 의상과 연출에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강조해서 의상도 예전 의상을 고증해서 입고 공연하였습니다. 여자 배우들은 중국의 경극이나 일본 가부키 분장같이  화장을 하여 남녀 구분이 되지 않도록 연기했습니다.

국극은 왜 여성만 참여하는가

 
1948년 여성 국악인 30여 명이 남성중심 국악계에 반발하여 국악원에 나와 조직한 여성 국극 동호회였습니다.그 시대상을 생각해 보면 여성 국악인의 반발은 당연한지 모르겠습니다. 여성들만 단원이었기 때문에 여성국악인들이 남장을 하고 공연했습니다.  이듬 해인 1949년 ‘해님달님’ 공연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고, 전쟁 중 피란지에서도 공연이 열릴 정도로 기세가 대단했습니다. 여성국극단이 전쟁직후 활동하다보니 대부분 희망을 주는 해피엔딩을 가져오고 전쟁과 가난에 찌든 관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었기에 그 인기는 엄청났다고 합니다. 

 
국극의 황금기에는 매진 행렬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TV와 영화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국극의 인기는 점차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극은 한국 현대 공연 예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당시 문화와 예술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국극의 인기비결

1950년대 전성기 시절 남성역할을 하는 배우의 인기는 지금의 아이돌 못지 않았다고 합니다. 판소리는 나이 많은 명창들이 하지만 국극은 젊은 배우들이 남성분장을 했기 때문에 지금 '꽃미남'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당시 남자주인공을 맡기위해서 무조건 소리를 잘하는 것은 물론이고 외모나 키도 중요했다고 합니다. 결국은 남자배우의 캐스팅이 극의 성공을 좌우하는 키가 된 것이었습니다. 정년이에서 문옥경 역을 맡은 정은채 배우는 매란국극단의 남자주인공을 도맡아 하는 국극 왕자역을 찰떡같이 소화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의상부터 품위 있는 분위기까지 극의 세심한 부분을 끌어가고 있습니다.
 

 

 


국극은 오늘날에도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재조명되고 있으며, 그 독특한 여성 중심의 구성과 한국적 정서를 담은 내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예전 국극의 주연배우들은 이미 나이가 들어 90을 넘겼습니다. 맥이 끊어진 상황에서 어르신들이 가시면 영영 잊힐 것 같습니다.예전 같은 전성기는 아니어도 가치를 인정받아 계속 이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나가며...

오랜만에 소름 돋게 찰떡같은 드라마 정년이를 보면서 느끼는 것이 많습니다. 말로만 듣던 국극의 현실을 알게 되었고
배우는 국극이던 드라마 배우이던 다른 사람의 삶을 만들어가는 것은 엄청난 노력과 책임이 따르는 것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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