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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영화,드라마

이선균 검사내전 이선균 하늘로 날다

by arisu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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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배우의 작품 중 검사내전을 넷플릭스에서 봤다. 2019년 작품으로 넷플에서 처음 보았다. 깐깐하고 야무진 이선균이 아니라 인간답고 선한 이선균의 얼굴이었다. 그의 본모습이 아닐까 한다.
그가 가고 모든 의식 절차가 끝나도 마음 한 끝이 절절해서 그의 작품을 계속 들추어 보다가 인상 깊게 보았던 검사내전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JTBC- 포스터캡쳐

 

1. 검사내전

 

◆ 등장인물 
이선균(이선웅) : 진영지청 검사. 드라마의 관찰자점 시점담당
정려원(차명주) : 진영지청 검사. 진영에 좌천
이성재(조민호) : 약간 어리버리하지만 인류애가 충만한 부장
김광규(홍종학) : 진영지청 수석검사. 로또 2등 당첨 후 1등의 꿈에 묻혀서 삼
전성우(김정우) : 진영지청 초임검사 일명 요즘애들. 게임매니아
 
총 16부작으로 한 회가 끝나면 다음회를 누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재미있게 진행되었다. 진영이라는 작은 도시는 경남 통영에서 촬영해서 배경이 시원하고 법정 드라마 답지 않게 탁 트인 사이다 같다.

 

2. 기획의도

 

우리가 아는 검사는 무섭지만 법을 판단하고 범죄자에게 벌을 주는 정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권력의 수하에 놓여있는 모습도 보이기도 한다. 어떤 모습이 진짜인지는 판단하지 못한다. 검사도 사람이니까 
사는 모습은 똑같을 것이다. 
진영지청은 대도시처럼 대형 사건이 아니라 소액 사기, 소똥 뿌려서 기소된 사건 등 가족 간에도 흔한 싸움질이 흔하다. 검사가 시비 붙은 동네친구 화해시키고 벌금을 깎아주고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피해자에게 감사 인사를 받는 것으로 충분한 작은 도시이다. 내 자리에서 내 할 일을 하는 성실한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검사내전은 무서운 비리와 권력다툼이 아닌 아웅다웅 다툼을 해결하려 고군분투하는 검사들의 회사 일기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검사의 허당미와 인간미에 웃음도 나오고 넘치는 인류애에 감동도 받는다.

 

3. 평가

 

◆ 검사내전 방영당시 타 방송사의 시청률에 눌려서 크게 선전하지는 못했다. 작품 자체는 호평이었으나 
남주와 여주의 로맨스가 없고 작은 도시의 검사생활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어 시청률에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된다. 타 방송사의 스토브리그와 낭만닥터 김사부의 어마어마한 시청률에 고전했지만 처음 스타트 시청률은 최고를 기록했다.
 
검찰 지청 내부의 사건이 주요 스토리라서 사랑이나 로맨스는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오히려 시선이 분산되지 않고 담백하고 깨끗하다. 중간중간 조연들의 자잘한 연애 이야기가 있어 양념으로 재미를 더해준다.
 
◆ 주연 배우들의 학력사항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선균과 정려원은 서울대학교, 전성우는 연세대학교 이성재. 김광규는 고려대학교로 설정되어 있다. 
 
◆ 극 중 도시 진영지청은 너무 소소해서 검찰총장이 순시를 3번이나 빼먹을 정도로 존재감이 없다.
하지만 극중 검사들은 호시탐탐 인사발령에서 진급을 꿈꾸는 야심만은 작은 곳이 아니다.
 
◆ 통영 올로케이션 촬영으로 진영지청 건물은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건물에 그래픽으로 1개 층을 덧붙인 가상 건물이다. 
 
◆ 이 드라마의 원작자 김웅은 전직 검사이고 극본은 다른 작가가 집필하였다. 작가 본인이 직접 겪은 일상 생활에서 직접 평범하게 등장하는 사건들이 드라마의이야깃거리이다. 

4. 기타재미

 

◆ 게임매니아 전성우안은진의 반전연애 스토리는 극에 활력을 준다. 일명 요즘 애들 김정우 검사의 엉뚱함을 어리버리 조민호 부장이 가르치는 반전이 극에 눈을 못 떼게 한다.
 
◆ 말이나 행동이나 똑 부러지는 차명주 검사의 과거 아픔도 반전이지만 똑똑한 여검사의 활약이 마냥 부럽기는 했다.
 
이선웅 검사가 서울로 발령받고 출세의 기운을 얻지만 결국은 내 자리가 아님을 깨닫고 다시 진영으로 
오게 되었을 때 조금은 현실감은 떨어졌지만 드라마는 언제나 현실을 반영하니 그럴 수도 있을 거 같았다.

 

5. 검사내전 사수

 

한 자리에서 검사내전을 다 해결해 버린 괴력을 발휘하고 나서야 손을 떼고 말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똑똑하고 앞뒤 분명한 검사의 모습이 아니고 하루하루 전력투구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공무원 검사들의 이야기여서 독특하고 색깔 있는 드라마였다.
 
이선균 배우의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에 감동받았고 대본에 따라 연기하지만 그의 실제 마음도 그럴 거라고 혼자 대본을 짜놓고 보았다. 

눈오는 날 - 이선균 배우를 생각하며

 
 
그의 섬세한 연기선과 부드러운 자세 그리고 목소리까지 그때는 그냥 배우로서 보았지만 지금에서 생각해 보면 그도 배우이기 전에 사람이고 남자이고 아빠이며 남편이었다. 그런 그가 잠시 잘못된 판단으로 깊은 구덩이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결국은 멀리 떠나 버렸다. 배우가 아니었다면 개인의 잘못으로 뉘우치고 죗값 치르겠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높은 곳에 있던 스타였다.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어디선가 그의 저음으로 시상식을 진행하고 웃고 가족들 얘기하며 행복해할 모습이 선하다. 
여기서의 일은 여기 사람들에게 맡기고 이제 고통에서 벗어나 웃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입 큰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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