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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파주 보광사/경기도인근 사찰/경기도단풍/경기도사찰

by arisu 2023.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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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가 서서히 울기 시작하니 가을이 시작되나 봅니다. 아무리 낮에 더워도 자연의 이치는 감당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몇 달 고생한 심신을 곧 다가올 화려한 단풍으로 식혀 봐도 되겠습니다. 산에 둘러 있어 푸근함과 가을의 운취도 보태주는 가까운 산사로 가보려고 하는데 제가 다녀온 산사 중에 아름다운 곳 소개하려고 합니다. 
 

보광사

대한 불교 조계종 봉선사의 말사입니다. 파주시 광탄의 고령사에 있는  보광사 역시 아주 오래된 사찰이고 894년 진성여왕 때 승려 도선이 창건하였습니다.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으나 1622년 광해군 때 설미와 덕인이 법당과 승당을 복원하였습니다. 높은 데서 내려다보면 사찰이 산에 둘러싸여 포근히 감싸 안은 형태로 굉장히 포근하고 안정된 모습이었습니다. 저녁 6시가 되면 스님이 범종을 치는데 어떤 뜻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산사에 울려 퍼지는 범종의 은은한 울림은 큰 여운으로 남습니다. 
가을이 되면 둘러싸인 산에 단풍이 내려앉아 울긋불긋 꽃대궐을 보시게 될 것 같습니다. 

 

보광사 범종

1634년 인조 때 조성되었다. 전체적으로 형태의 부피감과 안정감이 있으며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고 합니다. 
종을 매다는 고리인 종뉴에 표현된 매우 역동적이고 사실적인 쌍룡의 모습과 각종 문양들이 매우 뛰어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 전체로 보아도 우수한 작품으로 손
꼽히는 종입니다. 최근 보물승격 심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으로 전소되어 1622년 광해군 4년에 법당과 승당이 복원되었으며 1631년 인조 9년에 도원이 범종을 만들기 위해 모연을 시작하여 3년간 청동 80근을 모은 뒤 죽자 신관이 뒤를 이어 범종을 완성하였습니다. 

보광사-범종-이미지
범종

 

※모연 : 나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잘살기 위해서 부처님과 인연을 맺게 해주는 것

 

보광사 이야기 

조선후기 영조임금이 생모 숙빈 최 씨가 인근에 위치한 소령원에 묻히면서 임금님을 낳은 어머니의 묘를 모시는 
능침사찰로 번성했다고 합니다. 영조의 효심이 지극했고 어머니가 천한 무수리 신분이라는 콤플렉스로 괴로워하더 영조는
보광사에 많은 정성을 들였다고 합니다. 어머니를 위해서 신위를 모시고 그 옆에 향나무를 심어서 안녕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뒤에는 전나무 숲이 있어서 숲 향기가 은은하게 온몸을 휘둘러 오면 마음이 안정되면서 더 마음가짐이 경건하게 됩니다. 석불전은 최근에 조성된 대불인데 멀리서도 눈에 뜨여서 불자들은 먼저 둘러보고 인사를 하게 되는 곳이죠 야외에 크게 조성되어 있어 비 오는 날이나 추은 계절에는 예불드리기에 힘들 수 있습니다. 석불전에 내려다본 보광사 전경과 파주시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와서 탁 트인 전경에 서로 감탄을 하기 일쑤입니다.
 
최근에는 더 글로리의 촬영지로 알려져서 더 유명세를 타는거 같습니다.
보광사 옆에는 계곡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고 밖으로 나오면 맛집들도 많으니 가족들과 나들이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보광사- 석불전-이미지
석불전

 

가는 길

 
보광사는 깊은 숲에 있지는 않지만 대중교통으로는 약간 불편하긴 합니다. 등산로가 확보되어 있어 어느 정도 걸어야 합니다. 입장료 · 주차료 무료 
 
●고양동에서 택시로 이동시 1만 원에 상이며 시계 외 구간이므로 혹시 승차거부를 하더라도 위법이 아니라고 합니다.
●원흥역 2번 출구 → 313/313-1 승차  (40분 정도 소요)  → 보광사 정류장 하차 / 보광사 대웅전까지 걷기 (10 분소요)
 
 
불자도 아니고 딱히 따르는 종교는 없지만 산사의 풍경은 참 넉넉한 마음으로 안내합니다. 서둘지 않아도 뛰지 않아도 그대로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에 평안합니다. 바람에 풍경이 흔들리고 범종의 퍼짐은 종교를 떠나 나를 숨 쉬게 하고 돌아보게 합니다.  도시에서 멀지 않은데 산이 수려하고 숲이 기어서  요새는 TV에서 촬영장소로도 많이 나오고 주변에 마장 호수등 볼거리가 많아서 꽤 붐비는 편입니다. 
부처님 탄생일에는 넓은 주차장이 모자라고 매우 복잡하니 이번 가을 나들이 한가할 때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소원 빌러 한번 가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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