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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산사/ 갑사/충청도 인근 절

by arisu 2023.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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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산 지형이 발달한 나라입니다. 작은 나라에서 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대대 조상 때부터 토속 종교인 불교가 깊은 나라이기도합니다. 그러다 보니 산 속속들이 사찰이 엄청나게 많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천년 고찰도 있고 기본 4~5백 년 된 절이 많습니다. 각자의 종교가 다르긴 하지만 문화의 시선에서 가을 사찰을 가보려고 합니다.

갑사 이미지

 

갑사 

한때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다루어지는  "갑사 가는 길"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절 이름이 특이해서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사찰입니다. 420년 삼국시대 초기 고구려에서 온 승려 아도가 계룡갑사라는 이름으로 지었으며 통일 신라 승려 의상이 갑사로 개칭하면서 통일신라 화엄종 십 대 사찰로 알려졌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찬란한 고찰입니다.
계룡갑사, 갑사사, 계룡사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대한불교 조계종 교구에서는  마곡사라고도 합니다. 1579년 정유재란으로 모두 불타고 1604년 선조 재임 시 일부 재건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정유재란 : 1597년 일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략하여 지속된 전쟁으로 조선· 명나라 군이 승리

공주 동화사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가을 갑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을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하늘과 땅과 사람 가운데서 가장 으뜸이다 해서 갑등의 이름으로 갑사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세종 때 사원 통폐합에서도 제외될 정도로 이름난 명찰이고 유교국가인 조선에서 왕실의 비호를 받아 "월인석보"를
판각하기도 했습니다. 
계룡산 서북쪽 산기슭에 위치한 갑사는 사찰과 평생을 같이 한 듯한 노송과 거대한 느티나무 숲으로 둘러쌓인모 양이 매우 푸근합니다. 다른 고찰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고 화려하지 않아 자연과 잘 어울리는 사찰입니다.

 

갑사의 구성

 
● 대웅전 : 보물 2120 호 정유재란 때 소실된것을 선조 37년 중건하고 효종 5년 개축  고종 12년에 보수하여 현재 이름
● 갑사 강당 : 승려들이 법문을 강론하던 건물로 계룡갑사라는 현판이 붙어있음.
● 갑사 공우탑 :  3층으로 이루어진 탑신과 기단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탑신 1층에는 탑의 건립내용이, 2,3층에는 명문이 음각되어 있음. 꿈에 소가 절을 지어준다는 약속을 하고 다음날  소 한 마리가 나타나 매일 재목을 싣고 와서 절을 지었는데 완공되는 날 소가 죽자 소를 기리기 위해 세운 탑이라고 함.
● 갑사 동종 : 선조 17년 국왕의 만수무강을 축원하며 지었으며 일제 강점기 헌납이란 명목으로 종을 공출해 갔다가 해방 후 되찾아 옴. 용뉴, 윤곽, 당좌 등은 신라의 범종양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종의 몸체에 명문이 있어  우리나라 종의 변천사의 중요 자료이기도 하고 당시 절의 이름은 갑사로 적혀있음.
 
※  용뉴 : 종을 매는 고리 / 윤곽 : 젖꼭지 모양의 장식 / 당좌 : 종을 쳐서 울리는 부분
 
● 갑사 철당간 : 당을 다는 철깃대와 기둥. 당간은 절 앞에 세우는 깃대인데 부처나 보살의 위신과 공덕을 표시하고 사악한 것을 내쫓는 기능을 가진 당이라는 깃발을 달기 위한 깃대이며, 당간지주는 당간을 좌우에서 지탱하기 위한 버팀 기둥을 말함. 갑사의 철당간 지주는 가장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어 연구에 귀중한 자료임. 지름 50cm 정도 되는 철통 28개를 연결해 세운 거대한 깃대임.
● 월인석보 : 보물 582호 세조 5년 편찬한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기록한 불교 대장경. 모두 57매 233장 24권이었으나 현재 21권 46매가 남아있으며 그중 31판이 보물로 지정.
 


가는 길 

용산역 KTX → 공주역  : 2시간 40분 소요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경부) → 공주종합버스터미널  : 3시간 소요
동서울 종합터미널 → 공주 종합 버스터미널  : 3시간 30분 소요

 
 

공주 시내버스 노선

205번 공주역 ↔갑사 : 주말, 공휴일만 운행
320번 /322번  공주 산성동 ↔갑사
321번  공주공영차고지 ↔ 갑사

 
 
 
갑사라고 하는 이름 자체가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로 안내하는 느낌입니다. 사계절 중 겨울 갑사를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 겨울에 한번 가보려 합니다.  오래된 사찰을 걷다 보면 1000년 전, 100년 전 사람들도 소원을 빌기 위해 이 길을 걸었을 생각에 잠시 뭉클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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